아이패드를 구매하면서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는 아이템은 단연 액정보호필름이다. 아무리 머리 좋은 인간들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만든 고품질의 디스플레이라지만 소비자의 두려움은 이길수가 없는 법. 쌩으로 쓰는게 가장 좋다는걸 머리론 알지만 100만원짜리 아이패드를 산 이상 단 한 줄의 기스도 허용할 수 없기에 액정보호필름은 필수이다.
이럴거면 차라리 애플에서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액정보호 필름을 출시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가격이 10만원쯤 하려나?
무튼 액정보호 필름은 아마 선택이 아닌 필수일텐데, 이 종류가 또 어마어마하다. 휴대폰은 큰 고민없이 강화유리 필름으로 붙이는게 거의 국룰인데 아이패드는 펜슬을 쓰는 유저들을 고려해서 다양한 종류의 필름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강화유리/종이질감/저반사 필름이 있다.이 세가지 종류의 필름을 간략히 설명하고 그래서 필자는 어떤 필름을 선택했는지, 얼마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겠다.
우선 강화유리 필름은 혹시 모를 기스를 방지하면서도 화면 품질에 가장 영향을 덜 주는 필름이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영상시청기기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큰 고민없이 강화유리 필름을 선택하는 편이다.하지만 필기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펜슬이 너무 잘 미끄러져서 호불호가 갈리는듯
종이질감 필름은 필름 자체에 요철이 있어서 펜슬이 미끄러지지 않고 종이에 쓰는 느낌을 낼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다.아이패드를 공부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편인데 필기감을 위한 요철때문에 펜슬의 촉이 닳아버리고 화면의 화질이 안좋아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저반사 필름은 강화유리와 종이질감 필름의 장,단점을 적절히 섞은 필름인데, 종이질감 만큼 사각거리진 않지만 강화유리처럼 미끄러지는 질감이 아닌 중간단계의 필기감을 가졌다 이에 더해서 화질저하도 종이필름에 비해 덜하다. 오히려 강화유리에 비해 빛반사가 적어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아이패드 액정보호 필름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고 각자의 취향과 사용환경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된다.
그럼 필자는 어떤걸 쓰느냐? 필자는 공부용으로 아이패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게 단순히 텍스트만 보는게 아니라 인강 + 필기 조합인지라 화질이 저하되는 종이필름을 붙이기도 애매했다. 그래서 우선 강화유리를 붙여서 필기를 해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필자가 구입한 강화유리 필름은 신지모루 강화유리 필름.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이걸 구매한건 아니고 구매당시 쿠팡에서 가장 저렴한 강화유리 필름 이었다.무난하게 만족하며 잘쓰는 중
아니나 다를까 강화유리위에서 펜슬로 필기를 하자니 미끌미끌거리는 탓에 안그래도 못쓰는 글씨 더 지렁이가 되어버려서 추가로 탈부착이 되는 종이필름을 구매해서 필기시에 이 탈부착형 종이필름을 부착하여 사용하곤 한다.

필자가 구매한 탈부착형 종이필름은 브랜드 없는 그냥 중국제 싸구려 필름. 별도로 브랜드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유통업자가 중국제 수입해와서 파는 제품인듯 하다.
이게 뭔 기괴한 조합이냐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렌즈 낀 눈 위에 또 렌즈를 끼는 느낌? 그치만 종이질감 필름을 써보곤 싶은데 한번 붙여버리면 돈이 아까워서 떼어내지도 못하고 그 자글자글한 화면으로 영상을 보자니 아이패드를 반만 쓰는 느낌이 들거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게 탈부착형 종이필름인데 결론적으론 매우 만족스럽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화면에 잘 붙어있고 필기시에 밀림도 없다. 게다가 종이필름은 요철이 있어서 필기를 하다보면 펜슬촉이 갈리는 바람에 쓰다보면 필름 표면이 좀 뿌옇게 되고 필기자국이 남는데
이때 필름만 딱 떼어내서 물에 씻어주면 새 필름처럼 깨끗해진다. 탈부착 필름이라는 것이 생소할수도 있는데 꽤 효율적인 방식인듯 하다. 실제로 액정보호 필름 붙이는게 어려운 사람들이 기포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그냥 생패드에 탈부착형을 붙여놓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있나보다. 필자도 그렇게 사용할까 하다가 이미 붙여놓은 강화유리 필름이 아까워서 그 위에 붙여서 쓰는데 너무 두꺼워져서 불편할까 싶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필기인식은 물론 잘 되고 두께감도 딱히 느껴지지 않아서 이미 강화유리를 붙여놓은 사람이라면 굳이 떼고 쓸 필요 없을 듯.
탈부착 종이필름을 찾아보면 꽤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했다는걸 알 수 있다. 일반 종이필름에 비해 가격대도 꽤 높은 편이라 어떤걸 사야할까 고민이 될텐데 필자는 그냥 시험삼아 써볼 요량으로 저렴한 중국산으로 샀는데 매우 만족스럽게 쓰는 중이다. 가족 중 한명이 힐링쉴드 탈부착형 종이필름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해봤는데 부드럽긴 힐링쉴드가 훨씬 부드럽다. 내꺼 (브랜드 없는 중국제)는 더 사각사각 거리는 느낌이다. 느낌만 보면 좋긴 한데 펜촉 되게 많이 갈리겠다 싶어서 마냥 좋아할순 없음… 무튼 힐링쉴드가 필름 자체는 더 좋은 느낌이다. 밀착도 더 잘되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순 없는 고급스러운 느낌? 어쩌면 브랜드빨 때문에 느껴지는 플라시보 일수도 있겠다.
다만 나의 듣보필름의 강력한 장점은 덮개 케이스를 닫았다가 열어도 필름이 패드 화면에 잘 붙어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탈부착 필름 사려고 찾아볼때 여러 탈부착형 필름 후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던 단점이 패드 케이스의 덮개를 닫았다가 열면 필름이 같이 들린다는 것이었는데 이 희한한 중국제 싸구려 필름은 케이스 덮개를 무수히 열어재껴도 참 잘 붙어있는다. 나도 내 필름이 이렇게 단단하게 잘 붙어있을줄 알고 산건 아니고 그냥 싼걸로 골라 산것 뿐인데 얻어 걸렸다. 싼맛에 샀지만 여러모로 맘에 드는 녀석이다.
마지막으로 아이패드 액정보호 필름 어떤걸로 사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결론을 내려주자면
단순히 영상시청 용도로 사용 - 강화유리
단, 빛반사 되는게 싫다 - 저반사
공부용 아이패드로 사용하는데 필기가 많고, 영상을 잘 안본다 - 종이질감 필름
공부용 아이패드로 사용하는데 영상도 보고, 필기도 많이 할거다 -탈부착 종이질감
(이때 안에 강화유리던 저반사를 붙이던 그냥 안붙이던가 하는건 선택)
공부용으로 쓰긴 쓸건데 탈부착이 싫은 사람은
필기감을 좀 포기하더라도 펜촉마모가 안됐으면 좋겠다- 저반사
필기감이 최우선이다 - 종이질감 필름
은근 탈부착이 귀찮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마냥 좋다곤 못하겠지만 필름을 기포없이 붙이기 어렵다던가 깨끗하게 세척해가며 사용하고 싶은 사람에겐 탈부착형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거다.
이렇게 쭉 써보니 객관적으로 저반사 필름이 포지션이 좀 애매하긴 해도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것 같은데 필자는 저반사를 써보지 않아서 해줄수있는 말이 없다. 기회가 된다면 저반사를 써보고 또 도움이 될만한 포스팅을 해보겠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