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에이트 쇼 후기, 원작, 몇부작, 등장인물, 보는 곳
더 에이트 쇼를 보고 남기는 후기 및 추가적인 정보들(원작, 몇부작, 등장인물, 보는 곳)
출근을 앞두고 시간이 남아 그동안 보고싶던 드라마들을 몰아서 보고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최근 재미있게 봤던 '더 에이트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더 에이트 쇼 몇부작? 보는곳?
더 에이트쇼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총 8부작으로 되어있고 회별로 1시간 내외의 러닝타임을 가지고있어 빠르게 몰아볼 수 있었다.
The 8 Show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8인의 남녀가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힌다. 그리고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쇼가 시작된다. 협력과 대립, 반목과 배신을 거듭하는 참가자들. 그들 사이에서 원초적 욕망이 격돌
www.netflix.com
'더 에이트쇼'를 한마디로 평 하자면 무섭고 잔인하다. 화면 자체, 연출 자체가 무섭기도 하지만 진짜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는것 같아 더 잔인하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필자는 일부 장면은 잘 못보겠어서 빨리 넘긴 부분도 있었다. 보다보면 너무 현실적이어서 불쾌해지는 장면도 더러 있었다. 드라마를 보는 중간중간 기분이 더러워서 더는 못보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정도로 현실감있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긴 했다)
더 에이트쇼 원작
'더 에이트쇼'는 웹툰 머니게임이랑 파이게임을 가지고 각색해 만든 대본이라고 하는데 머니게임이랑 파이게임 웹툰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머니게임
게임 일수 100일. 총 상금 448억. 적용 물가 1000배. 당신은 얼마를 벌어 나갈수 있습니까?
comic.naver.com
파이게임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피가 흐르면 시간이 쌓인다.과연 최후에 남을 상금과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짜릿한 현실감과 팽팽한 긴장감, 사회에 대한 냉철한 주제의식까지 돋보이는 <머니게임>
comic.naver.com
워낙 흥행을 했던 웹툰이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고, 이를 소재로 많은 영상창작물들이 나왔기에 뭐가 더 새로울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확실히 큰 기업을 끼고 만든 드라마라 그런지 퀄리티가 남다르긴 했다.
더 에이트쇼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원작 웹툰을 보면서 비교해봐도 재미있을것 같다. 필자의 경우 머니게임은 오래전에 봤었고 파이게임은 안봤다. 당시 머니게임 웹툰을 볼때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었던 기억이 있다.
더 에이트쇼 후기
다시 더 에이트쇼 이야기로 돌아와서
등장인물 한명한명마다 딱히 자세한 서사를 보여주지는 않지만(간략한 상황정도만 보여줌)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것 만으로도 뚜렷히 드러나는 삶의 궤적이 신기했다. 나는 저런공간에 가게되면 어떤 유형의 사람이 될까? 내 생각이 내 행동이 모두 내 안에 남는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역시 제일 무서운건 또라이다. 천우희같은 유형 세상엔 정상인들만 있지 않다.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피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지배하는 자가 사라지면 그 안에서 지배하려는 자가 또 나타난다. 근데 진짜 세상이 그런것 같다.
오프닝 잔상이 너무 많이 남는 느낌이라 처음에는 그냥 뒀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냥 넘겼다. 그래도 머릿속에 멤돈다. 워낙 유명한 노래라서 그런지...
그렇게 벌어서 나온 천문학적인 돈. 의미가 있는걸까? 있겠지...? 극중 3층은 사채빚을 다 갚았을까? 갇혀있던 2달간의 이자는 얼마나 불어났을까? 이런게 궁금해졌다. 극중 잔고는 15억 이던데 이게 갚고 난 금액은 아닌것 같았다.
누군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불행들...나라면 과연 이런 게임에 참여했을까? 처음에 2천만원만 받고 발길을 돌렸을까? 참여했으면 참여한대로 후회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갔으면 돌아간대로 후회를 했겠지. 인생이 다 그런거 같다. 하면 하는대로 안하면 안하는대로 후회하는 삶.
게임이 끝나고 난 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3층은 사회에 나와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듯 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더라도 살면서 두고두고 트라우마처럼 남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전쟁이 떠올랐고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원래 천우희 역에 아이유가 내정되어있었다고 하는데 뭐 아이유도 하면 잘 했겠지만 뭔가 똘끼 넘치는 느낌은 천우희가 압도적이 었을것 같다. 하야디 하얀 피부랑 광기어린 눈 이걸 대체할 수 있는 배우는 몇이나 될까? 나의 작은 식견으론 대체할 배우가 떠오르진 않는다.
더 에이트쇼 등장인물 및 층 별 느낀점
8층(천우희)
아무리 쓰고 즐겨도 돈이 쌓이는 사람. 그래서 일반 사람의 고충에 전혀 공감을 못하는 사람. 현실과의 괴리가 큰 사람. 실제 세상에서의 재벌들 또는 부자 2세들 느낌. 게임이 끝나고 현실복귀를 한 뒤에도 또라이짓을 해서 재산을 다 탕진했다. 뻔한 결말인듯. 평생 얌전히 살지 못하지 않을까? 이런 부류들은 대게 약으로 인생을 마감하는듯 하다.
7층(박정민)
보아하니 배운사람. 그래서 이리저리 본인의 실리를 찾아 철새짓을 하는 사람. 전형적인 고학력 전문직 직업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를들어 고위 공무원인 판검사나 정치인의 느낌. 일말의 인간성이 남아있는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모두 다 본인의 이익을 위한 장치들이다. 본인의 생존을 위해선 더러운 주먹과의 결탁도 서슴치 않는 그러면서도 아랫층 사람들의 눈치를 살필수밖에 없는 위치. 아랫층 사람들을 구워삶기 위해 명분과 대의를 앞세우는 비열한 사람.
마지막에 1층의 가족들에게 돈을 건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더 기분이 묘했다. 사죄의 마음이라기보단 본인이 가진 것으로 죄책감을 씻어내기 위한 일 이었을거라는 생각. 조금 더 맘편히 살아가고 싶어서 그랬단 생각이 들었다. 8층보다 나쁘면 더 나빴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랫층 사람들은 그래도 좋은사람이라 생각하는게 이 현실과 똑 닮아있다.
6층(박해준)
전형적인 깡패상. 돈 많은 사람한테 붙어서 본인의 힘을 쓰면서 그 댓가를 누리는 전형적인 깡패 양아치. 현실에도 많이 볼 수 있는 인간들이다. 드라마에서 처럼 처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될 유형. 죽을때까지 갱생 불가한 사람이니 살면서 최대한 마주치지 않는게 좋다. 마주치려고 마주치는게 아니기도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인간형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등쳐먹고 살 사람인데 아마 지킬거 많고 몸과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개한테 물린거라고 생각하며 잊고 살겠지만 잃을거 없는 사람에게 걸리면 제 명에 못살고 정말 갈기갈기 찢겨서 최후를 맞을 사람이다.
5층(문정희)
진짜 트롤 그 자체. 화가나는 인간유형 이럴거면 제발 착하지좀 마. 차라리 그냥 나쁜 사람이 낫다는 생각. 여러사람 힘들게 하는 애정결핍 착한사람 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다. 약하디 약한 인간 으 진짜 싫다. 싫어서 더 사족을 붙일수도 없다. 근데 이런 사람이 은근 많아서 짜증난다.
4층(이열음)
백치미 넘치는 스타일. 능력없는데 자존심만 쎄다.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인간. 이 역시 자기의 이득을 위해서 이리저리 붙는데 사실 어디에서도 별 쓸모가 있는것 같진 않다.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미움이나 덜 사는데 나대서 미움 사는 스타일. 본인의 이기심을 숨기지 않고 다 드러내다가 배신당하고 남탓하는 인간유형. 자기무덤 자기가 파는 스타일.
3층(류준열)
가장 보통 사람처럼 그려진 인물. 적당히 남 눈치도 보고 적당히 본인 이득도 챙기는 사람이다. 가장 보통의 유형 같지만 사실 사회에서 이런 수준의 개념을 가진 사람을 보긴 또 쉽지 않다. 3층의 시점으로 드라마가 전개되어서 그나마 끝까지 봤지 그게 아니었으면 진작 탈주했을듯. 좋은사람 같아 보이지만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인간. 이정도가 그냥 적당한 인간인것 같다.
2층(이주영)
정의감만 넘치는 인간유형. 이런 사람이 주변인이면 좋지만 내 가족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불안가리고 덤벼들고 그렇게 생긴 뒷일들은 가족들 몫이 된다. 3자의 시선으로 볼때는 멋있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사리면서 살아야하는것도 미덕이다.
1층(배성우)
진짜 딱 능력없는 인간상의 표본. 얼마 안되는 돈 고생고생해서 모으고 얇팍한 지식으로 다 날리는것도 똑같다. 그래도 사람은 좋은것 처럼 묘사되었지만 결국 사지에 몰리면 눈깔 돌아서 깽판치는것도 그렇고 어쩜 이렇게 현실적으로 그려냈을까 싶은 유형이다. 가난하다고 착한게 아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기까지 더 에이트쇼를 보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보았다. 좀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 정도라고 생각하고 봐주었으면 좋겠다. 무튼 재밌게 본 드라마. 나는 어떤 인강유형으로 세상을 살아가야할까보단 나는 이렇겐 살지 말아야지를 더 진하게 느끼게 해준 드라마였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하지만 보고나면 생각이 많아지기는 하니 주의하자.